타미플루를 받아들고 병원을 나섰다..

이번주 월화수 (11월 2일 3일 4일)는 나의 예비군 훈련일이었다.
부산 사하구 신평예비군 교육장에서 교육을 받았는데 정말 부산의 날씨라고는 믿기지않을정도의 추위였고,
타지역에서 들어온 나로서는 이정도의 추위에는 아무런 대비가 되어있지 않았다.
월요일은 그야말로 무방비로 떨어야 했고, 화요일도 나름 대비했지만 역시나 부족한수준
수요일 마지막훈련을 받고 국방부에서 예비군 훈련을 중단한다는 확정이 났다.
사실 화요일에도 그런 이야기가 나돌았지만 -그리고 살인적인추위로 소집된 예비군 모두다 힘들어했지만- 
교육장의 하사인지 중사인지 상급부대에서 공식지침이 없었으므로 훈련은 진행해야한다는 원칙론만 들었다.
수요일은 날씨가 많이 풀렸지만 수요일 오후부터 기침이나기 시작했다.
사실 흙먼지가 심했으므로 단순히 먼지때문에 기침이 나오겠거니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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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아침에 일어나니 목이 많이붓고 가래가 끌었다. 그냥 단순한 목감기겠거니..싶은마음으로 출근길에 목감기약을 사먹었는데 오후되니 열이나는게 느껴지고 몸이더 나른했다.
이쯤되니 요즘 유행하는 신종플루가 걱정되지 않을수 없었다. 단시간에 급격하게 고열이난다는 신종플루의 증세와도 딱 맞아떨어졌다.
오후엔 약국에가서 체온계를 샀고 처음쟀을땐 36.5라서 정상체온인줄 알았다. 실내에 들어와서 체온을 재보니 37도정도 사실 이정도 발열이면 일반감기정도니까 별로 걱정하지않았다.
저녁을 사먹고 방에들어왔는데 소화도 안되고..체온을 다시재보니 38도, 다시 신종플루가 걱정되기 시작했다.
인터넷에 신종플루와 치료제인 타미플루에대해 간단히 검색을해보니...
신종플루의 유일한 치료제, 현재까지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자수...이런게 검색우선순위였다.
우선은 몸도나른하고해서 저녁 10시쯤 잠자리에 들었고 12시쯤 고열과 허리, 어깨통증으로 잠을깼다.
체온은 39.5도 이쪽저쪽...
혼자사는터에 겁도나고 해서 응급실이라도 가볼까 싶기도 했지만 움직이는것도 너무 힘들어서 새벽3시쯤까지 잠도못자고 혼자 끙끙거리며 뒤척였다.

다음날 금요일아침 9시쯤 부산대병원에 갔다. 젊은인턴처럼 보이는 의사들이 중무장을한채 환자들을 받고있었다.
아이들을 데려온  '우리아이 차례는 언제냐고' 다급한목소리로 재촉하는 부모들도 꽤 많이있었다. 간호사들은 아주 익숙한듯 "마이크로 방송해드리니 밖에가서 앉아서 기다리세요" 라고 말했다.
드디어 내 차례가 되었다. 나는 지금까지의 경과를 모두 말해주었고 의사선생님은 건강한사람들의 경우엔 그냥 일반독감정도로 지나가는거니까 잘 쉬라고 말해주며 신종플루 확진은 아니지만 타미플루 처방을 원하면 
타미플루 처방이가능하다길래 우선 타미플루 처방을 받았다. 그리고 약간은 불안한 마음에 15만원을 내고 신종플루검사를 접수했고, 50여명이 조금안되는 신종플루사망자에대한 이야기를 하자 극히일부에 불과하니 걱정말라고 말해주었다.

하지만 질병관리본부에 나와있는 신종플루 사망자에대한 보고를 자세히보면..거의 대부분이 타미플루처방후 2~3일이내에 사망한것으로 나와있었다. 물론 이 보고서에는 환자들이 고위험군에 다른질병까지 있는경우가 많지만...나로서는 타미플루의 부작용이 너무 심한것 아닌가 하는 걱정을 떨쳐버릴수가 없었다.

불안한마음으로 타미플루를 받아들고 병원을 나섰다.

그리고 마스크를 끼고 사무실에 출근해서 타미플루를 한알먹고 설명서를 읽다보니 영 찝찝한 문구가 있었다.
'타미플루 사용기간이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승인하에 60개월에서 72개월로 연장되었습니다' 
게다가 난 가공식품 제조회사에 근무경험이 있기에 표기사항, 성분등에 무지 민감한 나로선
스티커로 덧붙여진 이 표기사항이 그냥지나칠 수가 없었다.

통상 냉동진공포장식품도, 건조진공포장식품도 유통기한이 60개월씩이나 되는것은 없다. 이유는 상품자체의 변질뿐만아니라
사용되는 통상포장재의 내구한도까지 감안해서 유통기한을 정하는것이기 때문이다.(진공포장이지만 조금씩 산소유입이라던가)
물론 보관이 잘된 상품의경우 대채로 유통기한을 넘겼다고해서 큰문제가 생기진않는다.
일부 문제가 발생한경우도 있기는 하다.
방부제가 들어간 진공포장된 상품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유통기한이 지나고나서 상한제품이 발생했던적이있었다.
(표기사항에 방부제라고 표기되는경우는 없다)


약품포장재에 대해서 아는것은 없다. 하지만 기술적으로 큰 차이가 있지는 않을것으로 생각한다.
질소충전이되느냐 보관시 흡습제등 보조적인 방법을 사용했는가 안했는가 하는차이가 아닐까?
이 타미플루의 포장은
일반유통되는 캡슐과 동일한 포장. 우리나라 의약품의 유통기한은 보통 36개월이내

내가받은 타미플루생산은 2004년 10월 원래유통기한은 2008년 10월 즉 48개월 
이걸 우리나라 식약청의 승인하에 72개월로 늘렸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니...보관상문제가 없었으므로 약품성능에 문제가 없으며 정부비축분중에서 2004년에 생산된것은
이제 재고량이 얼마없으므로 유통기한에 관한 민원은 이제 없을것이라고 답변한 뉴스기사를 보았다.
이걸 읽으면서는 거의 미친것 아니냐는 생각까지 들었다.
유통기한을 임의로 늘린약에대한 불안감을 호소했더니...재고량이 얼마없으니 걱정없다는 답변 아닌가.

유통기한이 지난 의약품을 함부로 버리면 2차오염이나 환경오염을 유발할수있으므로 약국등에서 수거하여 폐기해야한다는
홍보물을 본 기억이 난다.
그리고 단순하게 식품을 기준으로 해서도...유통기한이 48개월짜리를 72개월까지 늘려서 섭취한다는건 상식적으로 있을수 없는일이다.
그래서 난 이 약을 더이상 먹을수 없었다.



신종플루로 목숨을 잃으신 40여명의 희생자분들에게는 죄송한일이지만, 그들의 사망이 신종플루 자체때문이 아닌
유통기한이 지난 약을 먹었기때문에 발생한 사고는 아닌가 하는 의심까지 들게만든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전국민의 몇%까지 접종할수있는 타미플루가 확보되었다고 홍보하며 걱정말라고 큰소리를 쳤다.
유통기한을 늘린 타미플루는 이제 얼마안남았으니 신경쓰지 말란다.
타미플루의 원가는 5만원이 넘는데 타미플루는 무상접종이된다고 큰소리를 쳤다.

난 유통기한지난 약품따위 돈주면서 먹으래도 먹기싫다.

단지 이명박정부는 유통기한지난 약품을 얼마주고 사들였을지가 궁금할 따름이다.

로슈사에서 보장하고 유통기한을 늘린것도 아니고 우리나라 식약청에서 보장하고 유통기한을 늘리면서 까지...





by 날개를펼쳐라 | 2009/11/07 10:56 | 잡담이나 주절주절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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